ESG란 무엇인가요?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입니다. 기업이 이윤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윤리적인 경영을 하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최근에는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 ESG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폴더블폰을 포함한 전자제품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되었지만, 자본주의라는 이름 아래에 아직도 환경보다 자신의 이익이 먼저인 개인과 기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업에서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부분이 기업의 이미지를 위한 마케팅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조금이나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성능도 좋은데 철학까지 가지고 있다면, 구매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면 물론 좋겠지만, 이제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폴더블폰과 환경: 왜 주목받고 있나요?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부품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재질이 쓰이고, 부품 수가 많아지면서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하나의 폰이 태블릿과 스마트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여러 기기를 살 필요가 없어 자원 절약에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대량 생산이 되어야 가격이 저렴해지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대량 생산을 시도합니다. 그 과정에서 유통 구조 전반에 걸쳐 대량 구매가 이루어지고, 과소비와 과생산이 발생합니다.
이런 점에서 좋은 기기를 구매해 오래 사용하는 것도 환경 보호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폴드 7은 8인치 태블릿을 대체할 만한 크기와 성능을 가지고 있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으로는 생산성을 크게 높이기 어렵다고 느꼈기 때문에, 저는 폴드 7 하나만으로도 비용 절감과 과소비 억제를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자본주의 구조 안에서 판매량 감소는 기업에 큰 손실일 수 있습니다.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는 무엇인가요?
최근 삼성전자는 일부 폴더블폰 모델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과 폐병 등을 가공하여 스마트폰 내부 부품이나 외장 케이스 일부에 적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기물 기반 디스플레이(UTG)나 저탄소 배출 공정으로 생산된 배터리 셀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전체 폴더블폰 중 친환경 소재의 비중이 낮아, 앞으로 기술 발전이 더욱 요구됩니다.
과거 2000년대 초반에 “비용을 지불하는데 재활용 부품을 사용한다고?”라는 반발이 있을 법했지만, 현재는 일부 부품이 재활용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용자도 많고, 대부분 성능·디자인·가격에 더 많은 관심을 둡니다.
제품 전체가 재활용 부품으로 구성되었더라도 내구성과 디자인에 문제가 없다면, 저는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재활용 가능한 폴더블폰, 정말 실현 가능할까요?
전자제품은 재활용이 어려운 품목입니다. 폴더블폰은 특히 복잡한 구조로 인해 다양한 금속, 플라스틱,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이 정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분리 배출과 재활용에 높은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은 분해가 쉬운 구조를 연구하고 있으며, 리퍼폰 프로그램과 중고폰 회수 정책을 통해 재사용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저는 중고폰이나 리퍼폰 시장에 대해 다소 부정적입니다. 그 이유는 신제품이 해마다, 심지어 상·하반기로 나뉘어 출시되고, 통신사들이 강력한 구매 프로모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중고폰보다는 새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고시장도 유지되겠지만 폭발적 성장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재사용과 재활용을 염두에 둔다면, 탄소 배출과 폐기물 감소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도 ESG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둘째, 중고폰 거래 시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을 폐기할 때는 반드시 제조사의 회수 프로그램이나 전자제품 전용 수거함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다면 매년 신제품을 구매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기에 평균적으로 2년 이상 한 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어 기본적인 용도에서는 문제가 없고, 사용자 후기를 보면 3~5년까지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애플이나 삼성의 경우, 배터리만 교체해도 기기 수명을 늘릴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도 낮아지면 기기 수명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지금, 기기의 보증기간과 보험 가입 여부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폴더블폰 제조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삼성전자는 ‘갤럭시 포 플래닛(Galaxy for the Planet)’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까지 모든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온실가스를 줄이는 공정과 친환경 종이 포장 등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도 저전력 설계, 친환경 포장재 등을 일부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 많은 스마트폰은 포장에서 소이 잉크와 종이를 사용하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구성품(예: 충전기, 배터리)을 제외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대기업들이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소비자도 점차 적응하는 모습입니다.
포장은 소비자에게 첫인상이지만, 결국 대부분 버려지기 때문에 친환경 포장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재활용이 쉽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포장이야말로 앞으로의 표준이 되었으면 합니다.
미래의 폴더블폰, ESG가 기본이 될까요?
향후 폴더블폰의 구매 기준은 단순히 성능이나 디자인을 넘어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생산되었는가’도 포함될 것입니다. 소비자가 ESG 가치를 중시한다면, 제조사도 기술과 소재를 개선할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와 피해는 환경 문제를 우리 삶 가까이 끌어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는 그 증거입니다.
개인의 선택이 세상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다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을 선택할 때 ‘환경’이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