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폴더블 기술, 어디까지 왔을까?
폴더블(Foldable) 기술은 단순히 접히는 스마트폰에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유연한 OLED 패널과 힌지 설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작고 얇으면서도 넓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삼성, 레노버, LG 등 글로벌 제조사들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노트북, 태블릿, 심지어 웨어러블까지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그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외에 폴더블 기술이 적용되면 가장 편리할 기기로는 스마트워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워치는 화면이 작아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면, 화면을 손목에 맞게 펼치거나 확장해 더 많은 정보를 시원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시지를 읽을 때 작게 스크롤하지 않아도 되고, 운동 기록, 지도, 영상 통화 등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손목에 착용하면서도 필요할 때 화면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점은 스마트워치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것입니다.
2. 폴더블 노트북: 화면 전체가 접히는 시대
폴더블 기술이 가장 먼저 전이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노트북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레노버의 'ThinkPad X1 Fold'가 있습니다. 이 제품은 키보드가 없이 화면 전체가 접히는 구조로, 필요 시 펼쳐서 태블릿처럼 사용하고, 반으로 접어 노트북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OS와 함께 동작하며, 화면 하단을 키보드처럼 활용하거나 블루투스 키보드를 추가로 붙일 수 있습니다. 화면 비율과 배치에 따라 문서 작업, 영상 시청,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어 휴대성과 생산성 모두를 고려한 형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노트북을 사용할 때 접히는 화면이 있다면 가장 유용한 점은 작업 환경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는 접은 상태로 문서 작업을 하다가, 회의나 발표 시에는 화면을 완전히 펼쳐 대형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 편집을 할 때도 위쪽에는 타임라인을, 아래쪽에는 영상 미리보기를 띄워 멀티작업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키보드를 연결하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 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3. 폴더블 태블릿: 대형화와 휴대성의 균형
태블릿은 본래 화면이 크지만 고정된 형태이기 때문에, 휴대 시 불편함이 따를 수 있습니다. 폴더블 기술을 활용하면 평소에는 작게 접어서 가방에 넣고, 사용할 때는 큰 화면으로 펼칠 수 있어 이러한 단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로 태블릿에 가까운 화면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진짜 폴더블 태블릿이 별도 제품으로 나올 가능성도 큽니다. LG도 폴더블 태블릿 패널을 공개한 바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서피스 듀오를 통해 듀얼 화면 기반의 접는 디바이스에 도전한 바 있습니다.
책가방이나 백팩이 가벼워진다면 접히는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필기와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해야 할 때, 접힌 상태에서는 스마트폰처럼 간편하게 메모를 하고, 필요할 때 펼쳐서 태블릿 화면으로 교재나 동영상 강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노트북이나 종이 교과서를 모두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깨 부담도 줄어들고, 공간도 절약됩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나 팀 프로젝트를 자주 하는 학생이라면 접히는 태블릿은 휴대성과 기능성 모두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4. 폴더블 웨어러블: 팔목 위의 확장형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특히 스마트워치는 화면이 작다는 점이 가장 큰 제약입니다. 하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팔목에 맞게 말리거나 접히는 구조의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손목에 감기는 '슬라이더블 & 플렉서블 디바이스'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으며, 이는 스마트워치가 손목 전체를 감싸면서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게 만든 디자인입니다. 향후 헬스케어, 피트니스,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이 웨어러블에 통합될 경우,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손목 위에서 화면이 펼쳐지는 폴더블 웨어러블이 생긴다면 가장 많이 사용할 기능은 알림에 대한 빠른 답장과 스마트홈 기기 제어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수업 중이나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 많은데, 손목 위 화면에서 바로 메시지에 짧게 답하거나 일정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면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또한 음악 재생, 조명 밝기 조절, 에어컨 온도 변경처럼 스마트홈 기기를 빠르게 제어할 수 있다면 일상 속에서 효율성이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작은 화면을 잠깐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손목 위에서 바로 반응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기술적 과제와 상용화 속도
폴더블 디바이스는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첫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입니다. 반복적으로 접었다 펼쳤을 때 생길 수 있는 주름이나 화면 손상을 줄이기 위한 소재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둘째, 힌지 구조의 정교함입니다. 완전히 접히거나 펼쳐졌을 때 화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하고, 먼지나 이물질 유입도 방지해야 합니다.
셋째는 배터리입니다. 접히는 구조에 맞춰 유연한 배터리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점차 해결되면서, 폴더블 기술의 대중화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접는 기술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어느 정도 완성도에 도달했을 때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폴더블 기기들은 힌지 부위 내구성이나 화면 주름, 먼지 유입 문제 등이 여전히 존재하며, 장시간 사용 시 손상 위험도 신경이 쓰입니다. 또한 일반 스마트폰보다 무겁고 두꺼운 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힌지가 부드럽고 화면 주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까지 개선된다면 충분히 사용할 의향이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능이 많은 만큼, 안정성도 함께 갖춰졌을 때가 진짜 활용 시점이 될 것입니다.
6. 폴더블의 확장은 새로운 사용 방식의 탄생
결국 폴더블 기술의 진짜 가치는 '기존에 없던 사용 방식'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에 있습니다. 화면을 펼쳐 여러 앱을 동시에 보거나, 접은 상태로 알림만 빠르게 확인하거나, 상황에 맞게 디바이스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은 새로운 인터페이스 환경을 탄생시킵니다.
앞으로는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디바이스가 형태를 바꾸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책처럼 펼치는 노트북, 손목 위에서 감기는 워치, 가방 안에서 스마트폰처럼 작게 접히는 태블릿까지—폴더블 기술은 디지털 환경의 판을 새롭게 바꾸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전자기기 중에서 ‘접히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느끼는 대표적인 기기는 노트북입니다. 노트북은 화면이 고정돼 있어 휴대성과 화면 크기 사이에서 항상 타협이 필요합니다.
만약 노트북 화면이 폴더블로 접혔다 펼쳐진다면, 이동할 때는 작고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고, 사용할 때는 대형 화면으로 확장해 더 넓은 작업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영상 편집이나 그래픽 작업처럼 멀티 레이아웃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화면 확장 기능이 매우 유용합니다. 화면 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면 노트북의 활용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