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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의 글로벌 인증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까?

by record03122025 2025. 8. 2.

방수 테스트 진행하는 폴더블폰
방수 테스트 진행하는 폴더블폰


폴더블폰은 단순히 접히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더 복잡하고 다양한 내구성 검증이 필요한 전자기기입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출시 전 다양한 글로벌 인증 절차를 거칩니다. 특히 IPX 방수 인증, 낙하 테스트, 주름 테스트 등은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폴더블폰이 어떤 방식으로 검증되고, 이 과정들이 실제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쉽게 풀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IPX 방수 테스트 – 'X'는 무엇을 의미할까?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IPX8’ 같은 표시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국제보호등급(IP, Ingress Protection)의 일종으로, 기기가 먼지나 물에 얼마나 잘 견디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폴더블폰의 경우 구조상 방진(먼지 보호)은 어렵기 때문에 ‘IPX8’처럼 ‘X’로 표시됩니다. 여기서 ‘X’는 방진 등급을 테스트하지 않았거나 제공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8’은 수심 1.5m 이상에서 최소 30분간 침수 상태를 견딜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삼성의 갤럭시 Z 플립5와 Z 폴드5가 대표적인 예로,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을 받은 모델입니다.

이 테스트는 실험실에서 진행되며, 정해진 수심과 시간 내에서 물속에 완전히 담가 기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단, 생활 방수와는 달리 바닷물, 음료, 비누물 등은 제외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물에 빠뜨리는 것뿐 아니라, 위생을 위해 세척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손으로 자주 만지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손을 씻으면서 스마트폰도 함께 물로 닦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일시적인 방수가 아닌, 지속적인 물 노출에도 견딜 수 있는 높은 등급의 방수 기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IPX8 이상의 등급이라면 수심 1.5m 이상의 물속에서도 30분 이상 견딜 수 있어 물세척 시에도 비교적 안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 위생 관리 측면에서도 스마트폰은 최고 수준의 방수 등급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낙하 테스트 –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충격 대비

폴더블폰은 유리와 금속, 힌지 구조가 복잡하게 결합된 형태입니다. 따라서 낙하 테스트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더 까다롭게 진행됩니다. 글로벌 테스트 표준 중 하나인 ‘MIL-STD-810G’는 미국 국방부의 군용 표준으로, 다양한 환경에서의 충격을 견디는지를 평가합니다.

보통 1.2m ~ 1.8m 높이에서 다양한 표면(콘크리트, 나무, 카펫 등)에 여러 방향으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Z 플립 시리즈의 경우, 낙하 시 접힌 상태에서와 펼친 상태에서 각각 충격을 측정하고, 힌지 파손 여부까지 확인합니다.

실제 유튜브에서도 다양한 ‘드롭 테스트’ 영상이 올라오며, 삼성, 모토로라, 샤오미 등 브랜드별로 내구성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가장 자주 떨어뜨리는 순간은 주머니에서 꺼낼 때입니다. 특히 바지 주머니가 얕거나 작을 경우, 스마트폰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거나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미끄러져 떨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움직이면서 무심코 꺼내는 경우 손에 힘이 덜 들어가 있어 놓치기 쉽고, 주머니 입구가 좁아 꺼낼 때 걸리는 것도 흔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닥이 딱딱한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라면 디스플레이 파손, 모서리 찍힘, 힌지 충격 등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폴더블폰은 힌지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충격에 더 취약합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주머니 크기나 스마트폰 위치에 주의하고, 낙하 방지 케이스나 스트랩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름 테스트 – 20만 번 접었다 펴도 괜찮을까?

폴더블폰의 상징인 '접는 화면'은 일정 횟수 이상 접었다 펴도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 ‘폴딩 테스트(Folding Test)’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 폴더블폰을 20만 번 이상 반복해 접었다 펴는 자동 기계를 통해 테스트한다고 밝혔습니다.

20만 번은 하루 100회 접었다 펼친다고 가정했을 때 약 5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 테스트는 주름이 얼마나 생기는지, 화면과 힌지가 견디는지, 화면 터치 정확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합니다.

또한, 일부 제조사는 저온(-20도), 고온(+60도) 환경에서도 이 접힘 테스트를 병행해 극한 환경에서도 내구성을 확인합니다.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여닫는 횟수를 따져보면 최소 30~50회는 되는 것 같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간단한 검색, 전화 수신 등 짧은 순간에도 여러 번 화면을 여닫게 됩니다. 특히 접는 폰을 사용할 경우 처음에는 자주 여닫게 되지만, 외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모델에서는 이러한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 체감됩니다.

외부 화면으로 알림을 확인하거나 간단한 응답, 음악 제어, 시간 확인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내부 화면을 펼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힌지의 사용 수명을 더욱 늘릴 수 있고, 배터리 소모도 절약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접는 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 큰 불편함은 없으며, 오히려 외부 디스플레이 덕분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스크래치 및 마모 테스트 – 화면은 얼마나 버틸까?

폴더블폰은 UTG(Ultra Thin Glass, 초박형 유리) 위에 플라스틱 보호 필름이 추가된 구조입니다. 따라서 일반 스마트폰보다 스크래치에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 스크래치 테스트입니다.

글로벌 유튜버 제리릭에브리씽(JerryRigEverything)은 다양한 경도(모스 경도계 기준 2~9)의 금속 도구로 화면에 압력을 가해 기기의 긁힘, 눌림, 화상 변형 등을 확인합니다. 삼성의 경우, UTG 기술을 계속 개선해 Z 플립5부터는 더 얇고 단단한 유리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테스트는 폴더블폰 화면의 실생활 내구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많은 사람들이 화면에 보호필름을 부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아니라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폴더블폰의 내부 디스플레이는 접힌 상태로 보호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오히려 저는 전체적인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보호 케이스 선택에 더 신경을 씁니다.

물론 외부 디스플레이는 주머니 속에서 열쇠나 동전 등에 긁힐 수 있으므로 필름이 유용할 수 있지만, 내부 화면은 기본 제공되는 보호 코팅이나 제조사 권장 필름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결국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만, 저는 보호필름보다 케이스가 더 현실적인 보호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힌지 내구성 테스트 – 가장 약한 부위를 어떻게 보호할까?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 중 하나는 힌지입니다. 힌지는 화면이 부드럽게 접히고 펼쳐지게 도와주며, 구조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힌지 테스트는 낙하, 접힘, 먼지 유입 등에 대해 별도로 수행됩니다.

삼성은 힌지에 대해 20만 회 이상의 반복 테스트를 하며,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스위퍼(Sweeper)’라는 미세한 솔 구조를 추가해 먼지를 털어내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특정 온도에서 얼거나 눅눅해지지 않는 소재를 사용해 계절 변화에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합니다.

힌지 내구성은 장기적인 품질을 좌우하며, A/S 발생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폴더블폰을 처음 사용할 때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은 힌지에서 나는 소리와 느낌이었습니다. 펼칠 때 '딸깍'하는 소리나 약간의 저항감이 불량은 아닐까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그 소리는 오히려 정상 작동을 확인시켜주는 느낌이었고, 일정한 저항감도 고정력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용 전에는 힌지 내구성이나 먼지 유입이 불안했지만, 실제 제품에서는 스위퍼 구조 덕분에 먼지도 잘 막아주고, 2~3개월 사용해도 초기 느낌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만약 힌지 상태가 걱정된다면 제품 출시 초기의 실사용 후기나 A/S 센터의 점검 기준을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 인증 절차는 신뢰를 위한 기준입니다

폴더블폰의 글로벌 인증 절차는 단순한 마케팅 요소가 아니라, 실제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핵심 과정입니다. 방수, 낙하, 주름, 힌지, 스크래치 테스트 등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반영합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쓰고 싶다면, 단순한 스펙보다도 이런 테스트를 통과한 모델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조사들의 인증 정보는 제품 설명서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스마트폰을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려 액정이 완전히 깨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디자인과 성능만 보고 구매했고, 내구성에 대한 고려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리비가 너무 비싸 새로 사야 했고, 그 후부터는 내구성 인증 여부를 꼭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낙하 테스트를 통과했는지, 방수 등급은 어느 수준인지가 구매 기준이 되었습니다. 스펙이 아무리 좋아도 실제 생활에서 버텨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걸 그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IP 등급이나 MIL-STD 인증을 받은 모델을 먼저 살펴보고, 내구성 후기까지 꼼꼼히 확인한 후에야 구매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