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시점 및 역사적 의미
Motorola는 2019년 말 전설적인 Razr 브랜드를 재탄생시키며 세계 최초 클램셸 폴더블폰인 Motorola Razr (2020)을 출시했습니다. 이어 2020년 9월에는 5G와 성능을 개선한 Razr 5G를 공개하며 시리즈를 확장했습니다.
이 제품은 단순한 추억팔이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폴더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징적인 모델로 평가받았습니다.
과거 모토로라는 폴더폰(피쳐폰)이었을 때 디자인으로 엄청난 인기와 명성을 누렸었는데요. 한국에서는 "베컴 폰"으로 유명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모토로라 레이저는 당시 모토로라의 전성기 때 출시했던 베컴폰의 디자인을 가져온 듯한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예전에 모토로라를 사용했던 소비자들에게 추억과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모토로라 레이저 (2020)은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디자인만 봤을 때는 고민 없이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디자인 및 디스플레이 경험
내부에는 6.2인치 21:9 비율의 P-OLED 디스플레이가, 외부에는 2.7인치 Quick View G-OLED 화면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외부 디스플레이로 간단한 알림 확인, 셀피 촬영, 음악 제어 등이 가능하며, Z 플립보다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WIRED 리뷰에 따르면 “작고 접히는 디자인은 지갑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며, 계속 만지작거리게 된다”고 표현될 정도로 사용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힌지의 이질감, 화면 가운데의 주름, 접을 때 나는 소리 등은 여전히 초기 폴더블의 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기존의 디자인을 복각한 느낌이 들어 레이저를 구매하면서 기존에 폴더형 핸드폰과 계속 비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힌지 소음과 주름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런 부분이 브랜드와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없애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험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어서 저는 디자인보다는 성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능 및 실사용 체감
Razr 2020은 Snapdragon 710, Razr 5G는 Snapdragon 765G 칩셋을 탑재했습니다. RAM은 각각 6GB와 8GB이며, 저장 공간은 128GB 또는 256GB입니다.
전체적인 UI는 클린하고 가벼운 편이지만, 플래그십에 비해 속도나 멀티태스킹에서 한계가 명확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1,400라는 고가임에도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 편집 작업에는 무리가 있다는 실사용 후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안타깝게도 어느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나오는 폼팩터는 "프로토타입"이라는 이명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리어답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새로운 상품 구매에 조심스러운 것 같습니다.
배터리와 내구성에 대한 실사용 의견
Razr의 배터리는 2,510mAh(Razr 2020)에서 2,800mAh(Razr 5G)로 소폭 증가했지만, 실제 사용 시간은 하루를 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화면 밝기를 낮추고 절전 모드를 활용해도 영상 스트리밍, SNS, 카메라 등을 조금만 사용하면 빠르게 소모되는 편이었습니다.
또한, 화면 내구성과 힌지 마감에 대한 불안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접는 부위가 들뜨거나 소음이 발생한다는 리뷰도 많았으며, 사용 중 생기는 미세한 주름과 화면 퀄리티 저하도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전자기기의 크기와 부피가 작아질 수록 당연히 배터리 크기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소형 기기에서도 장시간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저는 휴대성을 위해서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어느 정도 포기할 수 있습니다. 혹자는 그렇게 되면 어차피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해서 총무게는 동일하다라고 말 할 수 있겠으나, 어쨌든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에 선택은 소비자가 하면 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카메라 및 실제 성능
Razr 5G는 후면 48MP 카메라와 전면 20MP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낮에는 비교적 선명한 결과물을 보여주었지만, 야간 촬영이나 역광 상황에서는 노이즈와 디테일 저하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 방지 기능이 부족하고, 자동 초점 반응 속도도 느리다는 점은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하게 느낀 부분입니다. 다만 외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셀피는 편리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는 해상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리적으로 카메라 성능이 좋아야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물론 전체적으로 카메라 성능이 높거나 균형있게 기능이 탑재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으나 굳이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해상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장점 & 단점 요약
장점
- 클래식 Razr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 작고 가벼운 폼팩터로 휴대성 뛰어남
- 외부 화면으로 빠른 알림·카메라 제어 가능
단점
- 짧은 배터리 수명으로 실사용 불편
- 카메라 성능 평범, 야간 촬영 품질 낮음
- 화면 주름, 힌지 소음, 내구성 논란 존재
- 성능 대비 가격이 과도하다는 지적 다수
삼성과 애플만 지배하는 한국 모바일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신제품 출시는 반가운 소식 입니다. 비록 초기 모델이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랍니다.